대전 초등학생 김하늘(8) 양을 교내에서 흉기로 찔러 살해한 교사의 신상이 공개됐다.

대전경찰청은 12일 오전 홈페이지를 통해 김 양 살인 사건 피의자 명재완(48)의 이름·얼굴·나이를 공개했다. 이는 다음 달 11일까지 30일간 공개된다.

대전경찰청은 전날 신상 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범죄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증거가 충분히 확보된 점 등을 고려해 신상 정보를 일반에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중대범죄신상공개법상 신상정보 공개는 피의자에게 결정이 통지된 이후 5일간 유예기간을 둬야 한다. 하지만 명씨가 신상정보 공개를 유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이날 바로 공개됐다.

명재완은 지난달 10일 오후 5시50분쯤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교를 마치고 학원으로 향하던 김하늘 양을 시청각실로 유인한 뒤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살해 직후 자해해 수술을 받고 20일 넘게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지난 7일 경찰에 체포된 뒤 이튿날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