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캠프의 교육공약이 윤석열 정부의 정책 기조를 대부분 계승하는 가운데, 공약 설계에 관여하는 핵심 인사들이 드러나고 있다.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 조대연 고려대 교수, 이용구 전 중앙대 총장, 나승일 서울대 교수 등이 캠프 내 교육 정책의 주축으로 활동 중이다.
김 후보는 지난 15일 발표한 공약에서 ▲교육감 직선제 폐지 ▲만 3~5세 유아 무상보육·교육 ▲거점국립대 공동학위제 도입 ▲늘봄학교 단계적 무상화 ▲학교전담경찰관(SPO) 증원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K-learn’ 시스템 도입 ▲AI 디지털교과서 확대 등을 포함했다.
교육공약 설계는 크게 세 갈래에서 이뤄지고 있다.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을 중심으로 한 ‘내부 정책팀’, 이용구 전 총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교육개혁위원회’, 그리고 조대연 교수가 단장을 맡고 있는 ‘KMS 정책자문단’이 그것이다. 이 중 KMS 정책자문단에는 이용욱 전 인하대 교수도 공동대표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나승일 서울대 교수는 윤석열 정부 교육공약을 설계한 인물로, 이번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외곽에서는 조정훈·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으로 실질적 조율을 맡고 있으며, 국회 이승진 수석전문위원이 실무를 챙기고 있다고 알려졌다.
다만, 후보 확정이 늦어진 탓에 공약의 정제 과정은 아직 본격화되지 못한 모습이다.
캠프 한 관계자는 “이재명 후보 진영의 ‘미래교육자치위원회’와 유사한 교육 정책 조직을 조만간 발족해 경쟁력 있는 교육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