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의과대학 학사운영 계획 발표 후 의대생들이 복귀 채비를 하는 가운데, 교육부가 본과 4학년의 졸업은 내년 8월이라고 시점을 재확인했다.
구연희 교육부 대변인은 2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본과 4학년 졸업 시점을 개별 학교가 2월로 앞당길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의대 학장단(KAMC),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의 결의를 거쳐 8월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5일 교육부는 의총협의 제안을 수용해 본과 3학년은 2027년 2월 또는 8월, 본과 4학년은 내년 8월에 졸업하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미이수 학점은 방학 등을 활용해 이수하도록 하며, 8월에 졸업하는 본과 3·4학년에 한해서는 의사 국가시험(국시)도 추가 실시한다. 본래 매년 9월부터 진행되는 의사 국시는 의대 졸업자 또는 6개월 이내 졸업 예정자만 응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서울시의사회는 지난 25일 “의대 본과 4학년은 2026년 2월 졸업을 원칙으로 복학 시 학사 일정을 유연하게 조정해야 한다”며 “‘8월 졸업’이나 ‘코스모스 졸업’ 등 변칙적 해법은 혼란만 가중하고 교육의 질을 저해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부가 의대생 복귀를 위해 사실상 학사 유연화 조치에 의사 국시 추가 응시 마련까지 나서면서 선복귀 의대생 및 타 학과생과의 형평성 측면에서 ‘특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이에 구 대변인은 “특혜 이야기보단 어떻게 학생들의 상처를 보듬고 교육할지 중점을 두면 될 것 같다”며 “(생길 수 있는) 갈등 상황에 대해선 교육부도, 학교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한) 특단의 대책보다는 진행 과정에서 학교와 세밀하게 보듬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