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지역 학교·도교육청 도서관 19곳에 ‘리박스쿨 교재’가 총 27권 비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1일 임형석 전남도의원이 전남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교 10곳에서 ‘엄마가 들려주는 이승만 건국 대통령 이야기’ 책자를 총 18권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교재를 보유한 학교는 초등학교 5곳, 중학교 4곳, 고등학교 1곳이며, 이 가운데 4개 초등학교 도서관에서는 대출 이력이 총 5건 확인됐다. 특히 여수의 한 초등학교는 해당 도서를 7권이나 비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외에도 도교육청 도서관(목포·광양·담양 등) 7곳, 학생교육문화회관, 도립도서관 등 총 9개 공공 도서관에도 각각 1권씩 해당 교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의 교재는 ‘건국절’을 주장하고 여순사건을 반란으로 규정하며, 이를 진압한 군경의 행위를 ‘암세포를 제거하는 것’에 비유하는 등 왜곡된 역사관을 담고 있다.
특히 최근 극우 성향의 역사관으로 논란이 된 ‘리박스쿨’의 늘봄강사 교육 교재로도 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의원은 “이 책은 유치원부터 초·중·고 교사, 대학 교수까지 수십 명의 추천사를 싣고 있으며, 전남 지역 교사들도 여럿 있다”며 “전남 학생들이 이러한 교사들에게 교육받고 있었다는 사실이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지역 내 각급 학교에 도서관 자료 구매 관련 심의 기능을 강화하라는 취지의 공문을 발송했다.
해당 도서 보유 학교 10곳에는 책자를 폐기 예정 도서 목록으로 처리할 것과 함께 책자 회수 조치도 요청했다.
향후 도교육청은 교원 대상 각종 연수를 통해 올바른 역사 의식 함양에 대한 교육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