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초등학생 피살 사건과 관련해 대전시교육청이 오는 14일까지 해당 학교에 대해 재량휴업에 들어간다.
11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임시 휴교 조치한 해당 학교는 학교장 재량으로 오는 14일까지 휴교 기간을 늘리기로 했다.
시 교육청은 본청과 각 교육지원청 위(Wee) 센터를 연계해 해당 학교 재학생들의 응급심리 지원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교육청은 이날 오전 11시 시 긴급 브리핑에서 11~14일 나흘간을 애도 기간으로 정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에 관내 학교를 대상으로 애도 교육을 시행하고, 학생들과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긴급 심리상담도 진행한다.
설동호 대전시 교육감은 “관내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숨진 학생의 명복을 빌며 슬픔과 고통을 겪을 유가족에 위로를 전한다”라며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사고 원인을 면밀히 파악하고, 앞으로 교육 현장에서 불의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또한 교육부 대변인실을 통해 “대전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사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우리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배우고 생활할 수 있도록 조속히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대전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재직 중이던 학교 재학생 8살 김하늘양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돌봄교실을 마치고 오후 4시 40분경 미술학원을 간다고 나섰던 하늘양은 한 시간쯤 지난 뒤 흉기에 찔린 채 학교 시청각실에서 발견됐다.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에 이송됐으나 오후 7시경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가해 교사는 우울증 등의 문제로 휴직했다가 작년 말 복직했으며, 피해 학생과는 평소 관계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