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10개 만들기’ 제안자, “추진단 구성하고 한국대 명칭 병용하자”
작성 2025-09-25 13:59:57
업데이트 2025-09-25 18:53:41
2025 국가미래전략원 교육개혁 TF 3차 심포지엄 안내 포스터 ⓒ사진=서울대학교 홈페이지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인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성공시키려면 마스터플랜부터 만들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최초로 제안한 김종영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난 24일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서울대 교육개혁 태스크포스(TF) 주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마스터플랜을 이끌) 강력한 리더십은 서울대에서 나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2021년 12월 ‘서울대 10개 만들기’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해 주목받았다. 그는 세계적 수준의 캠퍼스 10곳으로 구성된 미국 캘리포니아대(UC)에 착안해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제안했다.

김 교수는 서울대 10개 만들기 공약을 실현하려면 교육부 산하에 예산팀·법률팀·대학 명칭팀 등으로 구성된 추진단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서울대 10곳을 만들고 싶어도 법적 근거가 아직 없고, 서울대를 포함한 거점 국립대 10곳 예산이 UC의 7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논란을 부를 수 있는 대학 명칭과 관련해 서울대로 명칭을 통일하는 방안과 서울대와 한국대 명칭을 함께 쓰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서울대란 상징자본의 양적완화를 통해 대학 서열을 타파하고 연구 중심대학을 만들 수 있다”며 “다만 너무 많은 저항이 있다면 서울대를 제외한 나머지 9개 대학은 한국대 이름을 사용해도 좋을 것”이라고 했다.

김 교수의 발표 이후 토론에서는 예산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서울대 수준의 연구 중심대학 10곳을 만들 수 없으며, 단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현철 연세의대 교수는 “연구는 돈이 아니라 사람이 한다”며 “입학 정원부터 등록금, 학사 운영까지 정부가 통제하는 구조에서는 혁신은커녕 현상 유지도 어렵다”고 말했다.

오헌석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는 “서울대 10개를 한꺼번에 만들겠다는 것은 과하고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국무총리 산하 ‘서울대 10개 만들기 국가전략위원회’를 만드는 등 추진체계부터 올바르게 정립해야 한다”고 했다.

저작권자 © 더팁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400

제호 : 더 팁스
주소 : 서울특별시 구로구 디지털로 33길 48, 대륭포스트타워7차 20층
전화 : 02-597-2340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55691
등록·발행일자 : 2024년 11월 4일
발행인 : 김맹진
편집인 : 임영진
개인정보보호책임자 : 임영진
청소년보호책임자: 김령희
Copyright by 더팁스 All rights reserved.
보도자료 및 제보 메일 news@thetibs.kr
AI 학습용 활용을 거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