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비수도권 대학 30곳에 5년간 총 1000억 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30’ 선정을 올해 끝낼 방침이다.
31일 교육부는 글로컬대학30 선정 기간을 4년에서 3년으로 단축해 올해 지정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정은 올해 완료하는 것으로 의견을 묻고 있다”며 “다년간의 지정 준비로 누적된 대학의 피로도와 혁신 동력의 지속성을 고려해 선정 과정 단축이 필요하다는 현장 요청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글로컬대학30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국내 대학을 육성하기 위한 사업으로, 지방대 30곳을 선정해 한 곳당 5년간 국고 1000억 원을 지원한다.
2023년에 10곳, 2024년에 10곳을 선정하며 현재 20곳이 선정된 상태다. 남은 10곳은 올해와 내년에 각 5개씩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올해 ‘10개 이내’를 선정하는 방향으로 ‘2025년 글로컬대학 지정 계획 시안’을 마련하고 대학 의견을 수렴 중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정은 올해 완료하더라도 지원 기간은 5년으로 동일하다”며 “기존 선정 대학에 비해 ‘혁신성’이 떨어지면 10개보다 덜 뽑을 수도 있어 ‘10개 이내’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글로컬대학30 선정은 신청 자격이 있는 지방대 151곳 중 72%인 109곳이 신청하며 경쟁이 치열했다. 올해도 권역별로 구분해 평가하거나 시도별 지정대학 수를 사전에 안배하지 않고 ‘혁신성’과 ‘실행 가능성’을 최우선으로 점수 순위에 따라 선정한다. 다만 예비지정과 본지정으로 나눠지는 평가에서, 본지정 평가 결과가 유사한 경우에는 시도별 지정 현황을 고려하기로 했다.
지난해까지 선정된 20곳의 시도별 현황을 보면 경북이 4곳으로 가장 많고 경남도 3곳이 지정됐다. 부산·전북·전남·강원은 2곳씩, 대구·충북·충남·울산은 1곳씩 선정됐다. 대전·세종·광주·제주는 아직 선정된 대학이 없다(초광역 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대전보건대 미포함).
교육부는 2월 초 글로컬대학위원회를 열어 올해 지정 계획을 확정·공고할 예정이다. 예비지정 신청서(혁신기획서)는 3월 21일까지 받아 4월 중 예비지정 결과를 발표하고, 본지정은 7월 중 실행계획서를 접수해 8월 중 결과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