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팁스가 만든 영상 뉴스. 더팁스가 엄선한 이슈를 깊이 있게 전달합니다.
안녕하세요. 더이슈 차서윤입니다.
2026년 처음 인사드립니다.
아, 요즘처럼 사람들이 경제와 산업에 관심이 많았던 때가 있을까요? 제 주변에선 사람들이 모이면요.
AI가 어떻고, 전기차가 어떻고, 로봇이 어떻고….
여기에다가 코스피가, 나스닥이…. 하면서 경제와 산업 이야기에 열을 올리곤 합니다.
코스피 5000을 향해 가는 주가 고공행진 상황, 또 AI시대, 변화하는 산업과 경제 구조 개편까지!
내 삶과 미래를 꾸려가고 자산을 갖추려는 움직임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합니다.
그래서 더이슈가 준비했습니다.
2026년 대한민국 산업 전망 대해부.
‘대한민국 경제 산업 트렌드, 이것만 알고 가자’를 주제로, 총 3회에 걸쳐 올해 산업 전망을 일타강사처럼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2026 AI 핵심 키워드, AI 기본법
자, 첫 번째 주제는요. 빼놓을 수 없는 주제죠. 바로 AI입니다.
AI는 이제 도구가 아니라 산업의 핵심 기반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요.
2026년 AI 변화를 이해하려면 놓치지 않아야 할 첫 번째 키워드는, ‘AI 기본법’입니다.
바로,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이죠.
정부가 지난 22일, 세계 최초로 이 법을 전면 시행했습니다.
AI 법제가 도입된 걸로만 따지면 유럽연합에 이어 두 번째이긴 한데, ‘전면 시행’은 우리나라가 최초입니다.
EU가 법 제정 논의 시작은 우리보다 빨랐지만, 실제 적용 시점이 내년 8월이기 때문입니다.
이 법은 크게 AI 연구개발 지원 같은 육성 규정과 함께, 사업자의 안전성 확보 의무를 담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인공지능이 발전해 나가는 과정에서의 기반과 기준을 잡는 법인데요.
인공지능 발전을 촉진하되 이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인간에 대한 권리 침해나 부작용을 보호하기 위한 법안이라고 정부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법안을 두고 정부와 업계 현장은 상반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정부는 ‘진흥을 위한 법안’이라고 하고요.
산업계는 ‘업계 발전 위축이 우려된다’라고 걱정하죠.
◇AI 기본법 쟁점 – 워터마크 부착
AI 기본법상 핵심 의무 중 하나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이미지, 영상, 음성 콘텐츠에 ‘AI 생성물’이라는 사실을 알리는 식별 표시, 즉 워터마크를 부착하는 겁니다.
‘딥페이크’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선데요. 네이버 등 일부 기업들은 법 시행에 앞서 선제적으로 해당 조치를 적용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AI 등 변해가는 산업이나 경제에 폭발적 동력이 될 스타트업 등 신사업 분야에서 이런 의무들이 규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네이버와 같은 대기업이야 자금력이 충분하지만, 이런 과정 하나하나가 비용이라서 작은 기업엔 부담이 될 수 있거든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생성형AI 스타트업 업계 등이 나서서 관련 서비스를 AI 스타트업에 무상 제공하겠다고 나서기도 했습니다.
◇AI 기본법, 국내 기업 역차별 우려
여기에 해외 기업에 대한 우리나라 기업의 ‘역차별’ 우려도 나옵니다.
국내법이다 보니 우리나라 기업에 우선, 또는 더욱 엄격하게 적용될 수밖에 없기 때문인데요.
경계가 없어진 세상에서, 우리나라 기업과 경쟁하거나 사실상 국내에서 영업하는 해외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우리 기업에 과중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물론, 이번 법안에는 해외 AI기업에도 국내 대리인 지정 의무가 포함돼 있지만, 이번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례에서 보다시피 현실적으로는 국내 기업이 더 큰 의무를 질 수밖에 없는 건 사실입니다.
◇만물 AI설…산업 전반으로 확산
AI기본법이 이렇게 업계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건, 그만큼 AI가 산업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는 뜻이겠죠.
‘만물 AI설’이라는 말이 산업계와 재계에서 퍼질 정돈데요. 한 투자사 대표는요, “최근 영업하는 회사 중 AI를 활용하지 않는 사업모델 자체를 찾기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도 그렇죠. AI라고 하면 과거엔 인공지능 로봇 등 거창한 걸 생각했는데 의료 바이오, 관광, 문화콘텐츠, 건설, 설계, 프로그래밍, 홍보…. 등등 AI가 사용되지 않는 분야를 찾기 어려울 정도가 됐습니다.
이에 지난 19일, 국제통화기금이 ‘AI 열풍이 거품으로 확인되면 글로벌 경제가 위기에 놓일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IMF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인공지능 투자 급증과 금리 인하가 세계 경제의 상승 요인이긴 하지만, AI가 그 효과성을 증명하지 못할 경우 세계 경제가 엄청난 위기에 빠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국내 기업 사례 – 현대차
그렇다면 우리나라 상황은 어떨까요? 최근 국내 기업 중 AI 하면 빠질 수 없는 게 현대차죠.
CES 2026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하면서 AI와 로보틱스를 전면에 내세워 피지컬 AI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자동차 엔진에 튼튼한 인공지능 심장과 로보틱스 다리를 장착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시총 100조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실적을 내기도 했습니다.
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도 지난해 성과에 힘입어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죠.
우리나라는 AI와 로봇 산업에서 이미 ‘퍼스트 무버’가 아니라 ‘패스트 팔로워’라는 진단이 내려졌던 상황이었지만, 최근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아직 끝난 게 아니다’라는 희망적인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AI 성장의 숨은 변수, 전력
그런데, 정말 낙관론만 존재할까요? 글로벌 AI 산업 확산에 따라갈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이 되는 것, 바로 ‘전력’ 문제를 짚어보겠습니다.
AI를 운영하는 데는 어마어마한 에너지와 전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지금부터는 데이터센터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데이터센터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로 등극했습니다. 이 데이터센터를 돌릴 수 있는 안정적 전력을 어느 나라가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산업 전쟁의 승패를 가를 거란 전망도 있죠.
AI 학습에 들어가는 전력이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기 때문인데요.
일반적인 전통 데이터센터가 10~25MW 수준의 전력을 소비했다면 ‘하이퍼 스케일’로 불리는 AI 데이터센터는 100MW가 넘는 전력을 요구합니다.
이건 최대 40만 대 전기차나 10만 가구가 1년간 소비하는 전력 사용량과 맞먹습니다.
물론 이건 우리나라만 처한 상황은 아닙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2030년까지 현재의 두 배 이상 증가할 수 있고, 그중에서도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는 4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여기에 전력망뿐 아니라 송전망, 변전소, 전력 품질관리 문제도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죠.
데이터센터가 단순히 전력을 소비하는 시설이 아니라 산업의 ‘핵’으로 떠오르는 겁니다.
AI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이나 오픈AI도 같은 문제에 직면해 있는데요.
바꿔 말하면, 전력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 ‘AI 전쟁의 승자’가 될 거란 말이 됩니다.
한국 데이터센터 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민간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6조 2200억 원에서 2028년 약 10조 1900억 원에 이를 거로 전망되는데요.
문제는 이런 인프라를 수용할 ‘여력’이 있느냐 하는 겁니다.
전력 수요는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데, 데이터센터 자체를 만드는 문제부터 송전망 증설 등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과 그에 소요되는 비용도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제11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따르면 2038년 전력 수요는 129.3GW로 예상되고요.
이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10.3GW 규모의 신규 발전 설비가 필요합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AI 데이터센터가 기존 대비 최대 6배 많은 전력을 소비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전력 수급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2029년까지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해서는 4만 9397GW 규모의 신규 전력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들어가는 발전기, 1GW급 53개, 배전단 변압기 7만MVA 규모도 어마어마한 양입니다.
◇AI 투자, GPU보다 ‘전력 확보’가 먼저
자, 이걸 다시 투자 관점으로 풀어볼게요.
AI 서버 1만 대를 증설하려는 데이터센터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뭘까요? GPU 확보요? 그래서 엔비디아가 그렇게 뜬 거 아니냐고요? 반만 맞습니다.
이 GPU를 돌리는 데 필요한 ‘전기 확보’부터 해야 합니다.
AI 산업이 성장하기 위한 과정을 물리적으로 풀어보면요.
첫 번째, 전력 인입 용량이 확보되고, 두 번째, 변전/송전 설비가 확충되고, 세 번째, 냉각 시스템이 업그레이드되고, 네 번째, 데이터센터 부지가 만들어지고, 다섯 번째, 서버와 GPU가 설치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앞단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엔비디아와 어떤 협의를 해서 GPU를 들여와도 이걸 그냥 놀리게 되는 셈이죠.
그러니까 투자 관점에서도, GPU나 클라우드 실적보다 전력 관련 데이터가 통상 4~6개월 빠르게 반응합니다.
AI 투자 사이클 전체를 가늠할 때도 고수들은 전력, 그리드 관련 지표를 강력한 선행 지표로 보고 분석에 활용하죠.
◇ESS·전력 관련 기업 실적 호조
실제 지난해 실적 면에서도 에너지 저장 장치, 즉 ESS 관련 회사들이 크게 호조를 보였습니다.
초고급 변압기나 가스절연개폐장치를 공급하는 효성중공업, 배전반, 전력시스템 설비 기술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영업에 나선 LS일렉트릭과 현대일렉트릭, 전력케이블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LS전선과 대한전선 등이 그렇습니다.
이들 모두 AI 붐과 함께 전력 관련 글로벌 프로젝트가 확대되면서 실적을 크게 개선했는데요.
심지어 이들 회사들은 매출보다 수익성 개선이 더 가팔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AI, 로보틱스 사업 밸류체인에 걸친 회사들과 전력망에 관여하는 회사들이 이미 큰 주가 상승을 경험했지만, 2026년에도 큰 성장을 이어갈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AI 전쟁의 진짜 무기, 전력망
자, 그렇다면 답이 나왔습니다. 저희는 투자 조언을 하는 채널은 아니고요.
경제와 산업 흐름을 읽는 관점을 제공하려는 건데요.
‘전력망’ 문제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경제를 흔드는 핵심으로 떠올랐다는 걸 강조하고 싶습니다.
즉, AI 전쟁에서는 무엇보다 전력 확보가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거란 얘기입니다.
우리나라도 이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미국, 유럽, 싱가포르와 마찬가지인 상황이죠.
이 문제는 지난해 말이었죠. 엔비디아 젠슨 황 회장의 방한으로 GPU 26만 장 공급을 약속받은 후부터 터져 나왔는데요.
엔비디아로부터 GPU를 받아와도, 총 423MW 이상의 전력이 필요한데, 이는 데이터센터 운영에 들어가는 전력은 포함하지도 않은 수치입니다.
이 모든 걸 합치면 원자력 발전소 1기 전력량의 절반 이상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추산이 나옵니다.
다만 꼭 알아둬야 할 것은, GPU 보급 등으로 이어지는 전력 수요 폭등에 대한 우려가 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는 전력 예비율이 높은 편이라, 오히려 미국이나 유럽보다 상황이 낫다는 건데요.
한국전력거래소의 실시간 전력 수급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공급 예비력은 28GW로 44%를 웃돌았습니다.
지난해 전력 수요가 피크에 달한 8월에도 9GW, 공급 예비율 9.4%를 유지했죠.
게다가 GPU가 각 사에 5, 6만 장씩 점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라서 전체 공급량을 한 번에 감당해야 하는 것처럼 보는 것 역시 과도한 해석이라는 말도 나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전문가들은 ‘원전을 다시 지으려는 정치적인 논쟁이 경제의 얼굴로 다가오는 중’이라는 지적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 많은 사람들이 쓰는 AI가 챗GPT나 제미나이 같은 건데, 이들 서비스는 미국의 전력망에 의존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AI 사용량과 그에 관한 전력을 과대평가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들 전문가 역시 AI 시대를 위해 ‘전력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공감합니다.
당장의 전력 수급량 그 자체보다, 전력망과 기반 시설을 마련해야 한다는 건데요.
그러니까 가장 중요한 게 AI 데이터센터 입지 문제 해결입니다.
이건 GPU를 5만 장씩 받을 예정인 삼성, SK, 현대차 등 국내 거물 기업도 모두 직면한 문제입니다.
그래서 빠르게 AI 전력 수요에 응답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신규 송배전 건설에 10년 이상이 걸리는 만큼 지역별 전력망 여건과 전망을 잘 따져보고 전국에 분산 배치할 정책부터 먼저 수립해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받고 있습니다.
또 데이터센터 대부분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서 지방에 분산하면서, 태양광이나 풍력 등 대체 에너지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죠.
여러분은 어떤 주장이 더 설득력 있다고 보시나요?
오늘 더이슈, AI로 인한 산업 개편과 그로 인해 영향을 받는 데이터센터, 전력 등 밸류체인 문제까지 깊게 살펴봤는데요.
앞으로 2026년 우리나라 경제 흐름을 보실 때 이 전체적인 구조 속에서 따라가보신다면 중요한 맥락을 놓치는 일은 없으실 겁니다.
더이슈는 앞으로 남은 2회에 걸쳐 2026년 우리나라 산업 전망을 가늠할 수 있는 다른 중요 분야를 짚어볼 테니까요. 남은 회차도 놓치지 말고 기다려주세요.
더이슈 마칩니다. 고맙습니다.
자료조사 : 더팁스 편집국
리포팅 : 차서윤 아나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