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2주차 – 2026 산업 대해부 “우주까지 가는 K-방산 2026 잭팟 될까?”
작성 2026-02-14 17:21:47
업데이트 2026-02-23 14:52:32

더팁스가 만든 영상 뉴스. 더팁스가 엄선한 이슈를 깊이 있게 전달합니다.

안녕하세요. 더이슈 차서윤입니다.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우리나라 산업 가운데 AI를 제외하고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산업군이 어딜까요.

바로 방위산업, 방산입니다.

그 열기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눈에 띄는 건 ‘수출 호조’입니다. 한화, 현대처럼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기업들이 방산 수혜를 톡톡히 받고 있죠.

예정돼 있거나 계획 중인 발주와 수주도 적지 않습니다.

더 중요한 건, 이 방산 호조가 단순히 ‘방산’이라는 특정 산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조선, 우주, 항공, 자동차까지. 연결되는 산업 범위가 굉장히 넓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 더이슈는 말 그대로 ‘우주까지 날아가고 있는’ 방산·우주·항공 산업 전망을 짚어보겠습니다.

 

방산 호조, 조선·우주·항공까지 확산

지난 2일, 스티븐 푸어 캐나다 국방조달 담당 국무장관이 한화오션 거제조선소를 찾았습니다.

60조 원에 달하는 캐나다 차기 잠수함 도입 사업의 본격 입찰을 한 달 앞두고, 현장 시찰 겸 방문한 건데요.

푸어 장관은 “내부 기술력이 대단하다”라는 소감을 남겼다고 전해졌습니다.

방산에 이어 조선까지, K-방산 생태계가 글로벌 시장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게 증명된 장면이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방산 업계를 비롯한 산업계 전반, 그리고 정치권은 이를 단순히 조선소 수주가 아니라 자동차, 우주·항공 분야까지 협력을 넓힐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는데요.

실제로 지난달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노르웨이 육군의 차세대 장거리 정밀화력체계(LRPFS)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죠.

무려 2조원 규모의 수주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해 MASGA 흐름, 즉 미국을 중심으로 한 조선·방산 협력 패키지 움직임 속에서 한화가 미국의 필리조선소 사업을 유치한 데 이어, 한진, 현대 등도 이 흐름에 본격적으로 올라타고 있습니다.

 

K-방산 호조의 배경 세계 5 군사력

그렇다면 이러한 ‘방산 호조’는 도대체 왜, 어디서부터 시작된 걸까요?

이를 이해하려면 먼저 우리나라 방산의 위상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 내로라하는 나라들이 방산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걸까요.

우리나라의 군사적 위상은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미국 군사력 평가 전문 기관인 글로벌파이어파워, GFP가 발표한 2026 군사력 순위에서, 우리나라는 전 세계 145개국 중 5위에 올랐습니다.

GFP는 병력뿐만 아니라 군사 장비 규모, 경제력, 병참 역량, 지리적 요인 등 60개가 넘는 기준을 종합해서 점수를 산출하는데요.

점수가 0점에 가까울수록 전투 능력이 뛰어나다고 봅니다.

부동의 1위는 미국이고요(0.0714점). 2위는 러시아(0.0791점), 3위는 중국(0.0919점), 4위는 인도(0.1346점)입니다.

그 뒤를 이은 한국은 0.1642점을 받았죠.

특히 한국은 견인포 전력, 자주포 전력, 호위함 전력, 예비군 병력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참고로, 북한은 31위입니다.

우리나라보다 순위가 높은 미국과 중국, 러시아는 모두 막대한 인적, 재정적 자원과 오랜 군사적 역사를 가진 나라들입니다.

인도는 막대한 인구 규모를 무기로 인구, 지상군 규모에서 압도적인 점수를 받았고요.

 

K-방산 호조의 배경 고성능·가성비 무기 경쟁력

그런데 인구 수가 턱없이 부족한 우리나라가 이렇게 높은 평가를 받게 된 건, 단연코 규모가 아니라 질, 즉 기술력 때문입니다.

우리나라가 개발하는 무기나 잠수함의 기술력이 인정받은 건데요.

여기에, 다소 안타까운 이야기이긴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군사적 긴장도가 높아진 상황도 한몫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무기 수요를 직접적으로 끌어올렸고요.

여기에 미국과 중국의 긴장, 미국과 캐나다, 그린란드 등을 둘러싼 갈등까지 겹치면서 방위 수요는 더욱 확대됐습니다.

이렇게 안보와 방위 리스크가 커지자, 여러 나라 정부는 국방비를 크게 늘리기 시작했는데요.

그 과정에서 각국은 ‘빠르게 공급이 가능하고, 성능 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은’ 공급처를 찾게 됐고요.

그 결과 최근 한국은 유럽과 북미 시장 수주에 성공했고, 사우디 수주전에서도 긍정적인 시그널이 나오고 있습니다.

 

K-방산 호조의 배경 첨단화로 높아진 부가가치

또 최근 한국 방산의 위상을 끌어올린 중요한 변화는 방산의 ‘첨단화’입니다.

과거처럼 재래식 무기를 공급하는 수준을 넘어, AI와 드론 등 최첨단 기술이 결합되면서 제품 단가와 마진 자체가 높아졌는데요.

방산에서 마진이 높아졌다는 건, 단순히 수익이 늘었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그만큼 기술 진입장벽이 높아졌고, 한국 방산이 ‘아무나 대체할 수 없는 영역’으로 들어섰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런 첨단화는 한국 방산을 가격 경쟁 중심의 공급자에서, 장기적인 전략 파트너로 격상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구조를 이해하기 위해 반대의 사례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두바이 쫀득 쿠키’, 두쫀쿠 아시죠.

수요가 많아 매출은 잘 나오지만, 재료비 값이 폭등하면서 원가율이 너무 높아 비싸게 팔아도 남는 게 없다는 자영업자들의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요는 있지만 마진이 남지 않는 구조인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자영업자들이 두쫀쿠를 파는 이유는, 두쫀쿠를 사러 온 손님이 커피나 다른 디저트까지 함께 사가길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핵심 상품 하나가 다른 매출을 끌어오는, 이른바 파생 효과를 노리는 거죠.

반대로 방산은 수요와 매출이 모두 늘었는데 첨단화로 마진율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파생 효과도 큽니다.

방산을 중심으로 물류 시스템은 물론, 항공·우주·드론 등 연관 산업에까지 이 방산 호재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왜일까요?

방산 산업의 호재가 연관 산업 전반에 번지는 이유는 현대 방위 산업의 구조가 과거와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첨단화되는 현대 방위에는 더 이상 총이나 포만 있지 않습니다.

일단 적의 위치를 정확하게 탐지하는 레이더가 필요하고, 드론과 이 드론을 관제하고 조정하는 기술이 필수적으로 따라붙습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우주와 항공, 나아가 자율주행 등 자동차 기술과도 연결됩니다.

캐나다 국방 관계자가 거제 조선소를 찾은 사례처럼, 잠수함을 만들기 위해선 항만 산업이 필요하고, 이를 실제로 운용하는 단계에서는 물류 산업이 함께 성장합니다.

결국 방산 산업이 인정받았다는 건, 방산 그 자체뿐 아니라 연계 산업의 기술력과 사업성도 함께 인정받았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정부가 방산을 단일 산업이 아니라 연관 산업까지 ‘원 패키지’로 함께 키워 제대로 잭팟을 터뜨려보겠다는 거고요.

거꾸로 볼 수도 있습니다.

방산 산업의 호조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새로운 기술과 신제품 개발이 가능해지고요.

방산 제품과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한 기술 개발 과정에서 항공·우주·레이더 관련 기술력 역시 함께 발전하게 됩니다.

방산을 중심으로 한 기술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는 거죠.

 

군집 무인기 개발로 방산 진출 노리는 대한항공

이런 흐름 속에서 최근 항공 산업 역시 방산을 통한 성장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항공기업인 대한항공은 무인 항공 체계 전문 기업인 파블로항공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군집 무인기 개발에 나섰는데요.

여기서 군집 무인기란 수십, 수백 대의 무인기가 서로 소통하며 동시에 움직이는 체계로, 고도의 제어 기술이 필요합니다.

또 일부 기체가 격추되거나 파손됐을 경우에 즉시 이를 보강하는 기능까지 필요하죠.

대한항공은 이런 무인기 제어 역량을 확보해, 기존 항공 사업 성장은 물론, 방산 사업 진출까지 모색하고 있습니다.

 

정부, 방산·우주·항공 산업 전폭 지원

정부도 이 흐름을 적극적으로 밀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에서, “대한민국을 5대 우주 강국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히며, “전 세계 5대 국방 강국, 방산 수주 100억 달러 시대를 열 수 있던 힘은 역대 모든 정부가 방위산업과 항공우주산업을 육성해왔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기조 아래, 정부는 국방과 항공우주 분야 연구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요.

실제로 지난 2일, 누리호 발사 성공을 이끈 오태석 한국과학기술평가원장을 우주항공청장에 임명하며 그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또, 정부는 2030년까지 2,117억원 규모의 신규 R&D와 사업화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우주항공청과 국방부 역시, 우주 발사 역량 강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양 기관은 미래 국방과학기술 정책협의회를 열고, 우주발사장 인프라 구축에 협력하는 한편, 누리호 등 국내 발사체 활용을 확대해 우주와 방산 산업 공동 육성에 힘쓰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번 우주 분과 회의는 2024년 이후 처음 열린 회의로, 우주와 방산 산업의 공동 성장이 민관 협력 차원에서 본격 추진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우주·항공 후발 주자 한국…정부 지원이 열쇠

이처럼 산업계와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건, 우리나라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우주·항공 산업은 AI나 데이터 산업처럼 전 세계가 동시에 뛰어든 분야인데요.

오히려 우리나라는 후발 주자, 즉 ‘패스트 팔로워’에 가까운 상황입니다.

스페이스X, 원웹 같은 글로벌 선도 기업들이 이미 시장을 선점했고, 2040년에는 시장 규모가 1조 달러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지배적입니다.

산업적 성장 가능성은 물론, 국방 분야에서도 우주와 항공의 전략적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저궤도 위성 통신’이 지상 통신망 단절 시 국가 안보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가 될 수 있다는 점이 분명해졌습니다.

이로 인해 민간 기업을 비롯해 각국 정부까지 우주·항공 분야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요.

이제 전쟁과 방위 분쟁이 더 이상 지상군 중심의 전투가 아니게 되면서 우주·항공 산업의 중요성이 훨씬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정지궤도 위성 분야에서는 꽤나 성과가 있는 편이지만, 저궤도 통신 분야에서는 아직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막대한 자본력을 앞세워 이미 시장을 장악한 글로벌 빅테크의 벽을 넘기가 힘든 상황인데요.

그래서, 우리나라에 특히 중요한 게, ‘정부의 지원’입니다.

정부는 국내 민간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초기 수요를 만들어주는 ‘앵커 고객’이 될 수 있기에 그 역할이 더 중요하죠.

그리고 실제로 정부는 이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우주·방산·항공, 투자 선순환 본격화

실제로 스타트업 투자 흐름을 봐도 우주·방산·항공 분야는 연일 좋은 소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공위성 스타트업인 ‘텔레픽스’에는 100억 원 규모의 자금이 유치됐고, 레이더 센서 장비 개발 업체인 ‘키프코 우주항공’에는 65억 원, 우주정비 기술 업체 ‘워커린스페이스’에는 90억 원의 투자가 이뤄졌습니다.

스타트업뿐 아니라 비상장 기업도 자금 조달에 성공했단 소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12월에 코스닥에 상장한 초소형 위성 개발 기업, ‘나라스페이스’인데요.

나라스페이스는 상장 두 달이 채 되지 않아 공모가 대비 주가가 3배 이상 뛰었습니다.

위성 통신 솔루션 공급 업체인 ‘인텔리안테크’ 역시, 주가가 지난해 초 3만원 초반대에서 최근 9만원 후반대로 상승했습니다.

관련 상장 기업의 실적과 주가가 오르면, 관련 비상장 기업의 엑시트 기대도 함께 높아지고, 이 기대가 다시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는 겁니다.

 

정부 총력 지원에 방산 수출 성과

올해도 방산·항공·우주 산업의 전망은 밝습니다.

정부는 방산과 원전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수출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중 특별법을 제정하고 관련 기금을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수혜 기업은 이익의 일부를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건데요.

실제로 정부는 방산 수출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발표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노르웨이 1조 6천억 원 규모 수출 성사에도 정부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 록히드마틴의 하이마스나 유럽 KDNS의 유로 풀스 등처럼, 이미 유럽과 북미 시장에 깊이 뿌리내린 기업들과 경쟁해야 하는 만큼, 문화적·지리적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현지 생산, 절차 간소화, 고위급 외교 채널을 통한 전폭 지원에 나서면서, 생소한 한국 기업 제품 구매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에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노르웨이를 직접 방문해 이재명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고요.

캐나다 수주전에서도 정부는 전략경제협력특사 파견을 통해 직접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국가는 해외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더라도 자국 경제 보호를 위해 현지 생산 비중이나 자국 인력 고용, 현지 조달 등을 조건으로 내거는데요.

이런 현실 속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외교적·행정적 지원이 기업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는 게 산업계의 반응입니다.

 

올 한해, 방산·우주·항공 업계에도 대규모 자금이 몰리고 굵직한 소식들이 이어질 전망인데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서 방산에서 우주와 항공으로 확장되는 산업의 흐름을 앞으로도 계속 주목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더이슈 마칩니다. 고맙습니다.

 

자료조사 : 더팁스 편집국
리포팅 : 차서윤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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