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HR의 재발견] AI시대, Who am I: HR 트렌드의 재발견
작성 2025-01-06 13:26:07
업데이트 2025-01-08 11:58:52

AI 기술은 21세기에 들어 인간의 삶과 산업 전반을 혁신하며, HR(Human Resources) 분야에서도 업무 방식과 역할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하고 있다. 과거 10시간이 걸리던 업무를 단 1시간 만에 처리할 수 있는 효율성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HR 담당자들에게는 새로운 역할과 책임이 요구되고 있다. “AI 시대에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이제 단순한 철학적 성찰을 넘어, 개인과 조직 모두가 스스로의 역할을 재발견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변화 속에서의 HR 혁신

필자는 지난 16년 동안 186회의 KHR 월간 포럼을 개최하며 HR 분야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해왔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는 비대면 교육 플랫폼을 활용하여 35,000명이 넘는 학습자들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했다. 또한, ‘Zoom PD 전문가 과정’을 개발해 1,300명의 전문가를 양성하며 비대면 교육의 가능성을 확장했다. 이를 통해 필자는 비대면 학습의 유연성과 접근성을 강조하며, 개인과 조직이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2022년 말, ChatGPT가 등장하면서 HR 분야에도 새로운 가능성이 열렸다. 필자는 “ChatGPT: 질문이 답이다”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해 330명의 HR 담당자들에게 AI 기술 활용 방법을 소개했다. 이후 기업과 대학 등 11,000명 이상에게 GPT 활용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기술 중심의 접근과 인간 중심의 균형을 강조하는 강의를 진행했다. 특히, 필자는 기존의 정적인 강의 방식을 탈피하고, GPT를 활용하여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강의 콘텐츠를 생성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이 방식은 학습자의 요구를 즉시 반영하며, 콘텐츠 개발에 수개월이 소요되던 기존의 과정을 단축시켜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물론, 이러한 혁신적인 강의를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 준비와 데이터 분석이 필수적이었다.

공정과 효율의 AI 기반 채용

AI 기술은 HR 채용 과정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과거에는 수많은 지원자의 이력서를 검토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지만,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신속히 분석해 적합한 후보자를 추천하며 채용의 속도와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그러나 AI 알고리즘이 항상 공정성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데이터 편향이나 알고리즘 설계의 한계로 인해 다양성과 형평성이 위협받을 가능성이 있다. HR 담당자는 AI의 결과를 맹신하기보다는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인간적인 판단을 결합해야 한다. AI 기반 채용은 기술과 인간 중심 접근의 조화가 이루어질 때 비로소 공정성과 효율성을 모두 충족할 수 있다.

맞춤형 학습의 진화

AI는 학습자의 성향과 필요를 분석해 개인화된 학습 콘텐츠를 설계하며 HRD(Human Resource Development) 분야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AI 맞춤형 학습 프로그램 적용으로 학습 몰입도를 높이고, 직원들이 필요로 하는 역량을 빠르게 강화할 수 있는 환경 제공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교육의 본질인 인간적 상호작용과 정서적 연결성은 여전히 중요하다. 필자는 AI가 설계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습자들이 더 나은 교육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학습자와의 실시간 상호작용에 집중하고 있다.

AI 시대, 전략적 파트너 HR

AI 기술이 HR 업무를 효율적으로 변화시키면서 HR 담당자의 역할은 단순한 관리자에서 벗어나 전략적 파트너로 전환되고 있다. AI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결과를 제공하지만, 데이터를 조직의 비전과 연결해 실행 가능한 전략으로 전환하는 것은 HR 담당자의 몫이다.

또한, HR 담당자는 기술의 윤리적 책임을 짊어져야 한다. AI가 채용, 학습, 성과 평가 과정에서 편향된 결정을 내리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기술이 조직 내 신뢰와 협력을 증진하는 방향으로 사용되도록 해야 한다.

필자가 강조하는 바는 효율성의 시대에서 HR 담당자가 기술 도입을 넘어서 인간 중심의 접근을 통해 조직 문화를 강화해야 한다는 점이다. AI는 효율성을 제공하지만, 조직의 지속 가능성과 성공은 여전히 인간적 가치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데에 있기 때문이다.

“AI 시대에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HR 담당자들에게 효율성의 이면을 바라보게 한다. AI가 제공하는 효율성과 생산성은 HR 업무를 혁신하지만, 조직의 지속 가능성과 성공은 인간적인 상호작용과 가치 창출 능력에 달려 있다.

HR 담당자는 기술을 조직의 성공을 위한 도구로 활용하되, 기술을 넘어서는 인간다움의 가치를 강화해야 한다. 이는 AI 시대의 새로운 표준이며, 단순히 적응하는 수준을 넘어 HR 담당자들이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방식으로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HR의 본질은 사람에 있다

AI 시대가 열어준 효율성은 HR 업무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HR의 본질은 여전히 사람에 있다. HR 담당자가 신뢰와 유대감을 바탕으로 조직 문화를 형성하고 인간다움을 유지하는 역할은 더욱 중요했다.

효율성의 시대에서 HR 담당자는 단순히 기술을 활용하는 관리자가 아니라, 조직의 비전을 실행하고 인간 중심의 가치를 강화하는 리더로 자리 잡아야 한다. 이는 HR 담당자에게 요구되는 새로운 기준이며, 더 나은 조직 문화를 만들어가는 여정이다.

 

김기진 한국 HR 포럼 대표

김기진 대표는

現 한국 HR 포럼(주) 대표이사
現 피플스그룹 협동조합 이사장
現 아주대학교 겸임교수
現 육군 인사사령부 스마트 인재시스템
     HR 자문위원(2023~)
前 한국기술교육대학교 HR 자문위원(2023)
前 한경닷컴 HR  칼럼니스트
前 뉴스타겟경인 교육문화부장 기자
                                                                        前 KBS 시사기획 창 패널
 <ChatGPT x HR: 생성형 AI, HR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코칭 레볼루션: AI시대, 코치형 리더의 탄생>,  <HR 레볼루션: 생성형 AI, HR생태계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 외 다수 집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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